Search

'리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2.04 [도쿄 아이돌스] 1. 내용 리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이 다큐는 미야케 쿄코 감독의 2017년 작품입니다여러 일본의 아이돌(걸그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히라기 리오라는 아이돌이 사실상 영상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일본에는 1만 명의 아이돌이 있다는 문구로 시작하고 있으며지하 아이돌에서 전국구 아이돌이 되려는 리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지요.


저는 아이돌 문화에 대한 관심이 원래 많은 편인데, 이 다큐를 보고 나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장황하고 길더라도 리뷰와 함께 제 생각을 좀 더 펼쳐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 사견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전체 4부작(?)으로 생각해서 제 생각을 조금 더 풀어볼까 합니다. 


먼저 내용에 대한 전체 리뷰입니다!


<순서>

1. <도쿄 아이돌스> 간단 리뷰

2. ‘아이돌의 개념에 대한 생각 차이

3.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까?

4. 바람직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 이하 프로그램의 스틸컷과 함께 주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돌 리오보다는 이 다큐의 주인공을 이 리오의 팬클럽 회장격인 고지(43)’ 씨로 보고 싶은데요이 고지 씨는 비중도 많습니다그래서 고지 씨의 삶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와 있는데요원래는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자가 있었고 그 때문에 돈도 열심히 모았지만....  다른 남자에게 갔다고 합니다그래서 그 돈을 아이돌에게 다 쓴 사람입니다어릴 때는 선생님이나 탐험가가 되고 싶었지만 결국 대학 졸업하고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샐러리면이 되었는데아이돌의 팬이 되면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현재는 전자제품 소매상을 하고 있습니다리오의 꿈을 생각하며 자신도 할 수 있겠다는 열정을 가진 인물이지요남다른 삶을 살고 계시지요본인도 물론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해맑은 (제가 생각하는) 주인공 고지씨 - 


- 역시나 사연이 있습니다. - 


- 충격 때문인지, 보상 심리인지 여러모로 대단합니다. 연 700회면 하루 2회 꼴인데... 체력이 ㄷㄷ -


이후 리오의 얘기가 나오는데요리오는 16살 고등학생 때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알바하다가 아이돌 카페에서 공연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길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어린 학생 때에 이렇게 공연을 하면아저씨 팬들이 좀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리오는 처음에는 좀 무서웠지만 곧 익숙해졌다고 합니다그리고 여러 곳에서 걱정이나 우려와는 달리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심지어 부모님도 괜찮게 생각하시고요물론영상을 보면 팬싸인회 때에 하고많은 사진 중에서 굳이 수영복 사진에 싸인을 받는 팬....도 있습니다





다시 고지 씨로 가서. 고지 씨는 어떤 마음으로 리우를 대할까요? 나이가 25살 가량 차이가 나는데. 결혼 대신으로 선택한 아이돌이라면 연애 감정 같은 것도?




연애 감정까지는 아닌 것도 같습니다. 상황을 잘 알고 계시네요.



확실히 뭔가 다른 의미에서의 감정 같기도 합니다.



이후 전문가들에게 이러한 아이돌 문화에 대한 견해를 묻는데요경제 상황과 연결지어서 설명을 합니다. 9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이후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기존의 문화계 또한 위축이 되면서 아이돌 문화가 나왔고 이게 커졌다는 것이지요햐다인이라는 일본 유명 음악 작곡가는 현실의 남성이 아이돌을 통해서 위로받는 것 같다는 얘기도 합니다여기에 더해 처녀성에 대해 팬들이 신앙처럼 여기기도 하고 이것이 어린 아이돌을 좋아하게끔 한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일본 아이돌 산업은 1년에 약 10억 달러의 경제가치를 지닌다고도 언급됩니다.

 

이어 프듀48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AKB48의 총선거 모습이 나옵니다그러면서 한 평론가는 일본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유일한 분야가 아이돌 문화라고도 언급을 하고요.

 

이어 더 어린 아무(14하라주쿠 모노가타리 소속)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팬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메모도 한다는 아무의 모습과 그런 아무를 좋아하는 대학생 팬이 나타납니다이 대학생 팬은 연애가 싫다고 하면서 자유롭고 싶으며속박받기 싫다고 얘기하고요.

 

이런 모습에 대해 사회학자 사토시 하마노는 아이돌 때문에 연애나 결혼을 안 하게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재정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경 쓸 게 많고 속박받는 느낌의 연애를 하기가 싫다는 것이지요그리고 그 대신에 아이돌에 열광한다는 것입니다.

 


이후 다큐는 다시 리오에게 포커스를 맞추어줍니다지하 아이돌인 리오는 인터넷 방송도 하지만 전국적으로 알려지기엔 한계가 있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도쿄에서 큐슈로 일주를 하며 스스로를 알립니다그리고 그 곁에는 고지가 함께하지요.(정말 여러 의미에서 대단하신 듯


리오는 하카타의 타워레코드에서 소규모 공연도 펼치고자신과 같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꼬마 팬도 만납니다.



자전거를 타고 도쿄에서 큐슈까지.... 어마어마한 거리인데 대단합니다. 물론, 인터넷 생방을 계속 하면서 갑니다. 먹방도 찍고요 ㅎㅎ


- 그리고 이를 함께하는 고지씨. 자전거를 타고 함께합니다. 노숙도 불사하지만 행복한 저 얼굴!



- 하카타 지역의 타워레코드에서도 공연을 합니다. 사람도 적고, 공연장도 협소하지만 나름 열심이지요! 여기에도 있듯 여성 팬도 물론 있습니다. 다른 공연 장면 등에도 여성 팬이 나와요. 하지만 비율은 단연코 남성 팬이 많고요, 주축 팬클럽은 대부분 남성입니다.



- 인터넷 생방을 보다가 자기 집 주변에 오는 것을 알고 찾아간 팬. 꿈이 리우 같은 아이돌이라고 ㅎ



그리고 이제 더 어린 10살의 아이돌 유즈(아모레 카리나 소속)를 보여줍니다. 10살의 어린이를 좋아할 팬이 있을까 했던 어머니도 팬의 반응에 놀라면서도 아빠처럼 다들 잘 대해준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그리고 이 유즈의 팬들은 유즈와 유치한 얘기를 하는 것을 즐깁니다그런 얘기를 통해 어릴 때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 것이지요그래서인가 친구라고 느낍니다.




이후 다시 리오로 넘어간 다큐는 막바지에 이릅니다. 리오가 지하 아이돌에서 전국 아이돌로 나아가게 되고, 그에 따른 마지막 공연 및 생일파티 장면이 나옵니다. 기분이 묘한 초기의 팬들 모습도 보이고요. 그리고 리오는 앞서 나온 유명 작곡가 햐다인과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기도 하면서도 어딘가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은 일본의 아이돌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다큐였습니다. 다소 겉핥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전반적인 일본 아이돌 문화는 이렇구나를 느낀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