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동물 순위는 마지막회에서 제시되긴 하는데, 1위부터 72위까지 다 나오는 것은 아니고, 프로그램 말미에 72위와 71를 공개하고, 1위부터 20위까지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좀 뜬금없지만... 와일드카드라고 해서 두 종류의 동물을 중간에 끼워넣습니다..... 그래서 결국 1위부터 22, 71, 72위가 나오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순위와 얼마나 비슷한지 한 번 비교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회차별 순위입니다. 순위는 다 역순입니다.


1화 "털복숭이"


6위: 쥐

5위: 문어

4위: 고릴라

3위: 킹펭귄(임금펭귄)

2위: 호랑꼬리리머(일락꼬리여우원숭이)

1위: 코알라



2화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친구"


6위: 큰제비갈매기

5위: 염소

4위: 쿼카

3위: 나무캥거루

2위: 코끼리

1위: 긴팔원숭이



3화 "느긋한 고양이"


6위: 낙타

5위: 페럿

4위: 혹등고래

3위: 청개구리

2위: 가시두더지

1위: 치타



4화 "크고 작은 동물들"


6위: 알파카

5위: 돌고래

4위: 기린

3위: 쇠푸른펭귄

2위: 래서판다

1위: 오랑우탄



5화 "악력에 대한 개요"


6위: 뱀

5위: 토끼

4위: 사자

3위: 불곰

2위: 미어캣

1위: 나무늘보



6화 "발바닥 패드와 물갈퀴"


6위: 표범

5위: 사슴

4위: 매너티

3위: 고래상어

2위: 금주머니여우

1위: 바위뛰기펭귄



7화 "기이하면서도 멋진 동물들"


6위: 홍학

5위: 올빼미

4위: 얼룩말

3위: 남극물개

2위: 일본원숭이

1위: 말레이테이퍼



8화 "긴 꼬리"


6위: 코뿔소

5위: 다람쥐(청설모)

4위: 턱끈펭귄

3위: 서발

2위: 북극여우

1위: 마모셋원숭이



9화 "별난 네 발 짐승"


6위: 천산갑

5위: 하마

4위: 말

3위: 웜뱃

2위: 카피바라

1위: 해달



10화 "북극에서 남극까지"


6위: 아델리펭귄

5위: 개코원숭이

4위: 캥거루

3위: 코아티

2위: 거미원숭이

1위: 북극곰



11화 "공연 시작 시간"


6위: 리카온

5위: 공작

4위: 도마뱀

3위: 웃음물총새

2위: 코끼리물범

1위: 판다



12화 "귀여움의 근원"


6위: 화식조

5위: 빈투롱

4위: 호랑이

3위: 하이랜드소

2위: 타마린

1위: 갈라파고스 거북






이제 전체 순위를 정리하겠습니다.


72위: 쥐

71위: 화식조


------ 순위 미공개 ------


22위: 래서판다

21위: 물개

20위: 북극여우

19위: 킹펭귄

18위: 바위뛰기펭귄

17위: 웜뱃

16위: 카피바라

15위: 거미원숭이

14위: 마모셋원숭이

13위: 일본원숭이

12위: 말레이테이퍼

11위: 타마린

10위: 코끼리(와일드카드)

9위: 타마린

8위: 호랑꼬리리머(일락꼬리여우원숭이)

7위: 갈라파고스 거북

6위: 고릴라(와일드카드)

5위: 나무늘보

4위: 해달

3위: 오랑우탄

2위: 북극곰



그리고 1위: 판다(자이언트판다 / 대왕판다)




저는 상당히 납득하기 힘든 순위였는데요.

여러분의 순위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서 진행하겠습니다.



7. 기이하면서도 멋진 동물들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말레이테이퍼

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타피르라고도 합니다. 얘를 모티브로 한 게 포켓몬스터의 슬리프입니다. 동물원에서 보고 정말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는 동물입니다. 상상의 동물 '맥'에서 '맥'이라고 이름 붙은 게 맞아요!


2

홍학

 

3

얼룩말

 

4

남극물개

물개랑 바다사자(강치)가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얘는 물개입니다. 보통 물개쇼에서는 얘가 아니라 바다사자가 나와요. 동물원에서 더 자주 보이는 것 역시 바다사자입니다.

남극물개


남극물개 새끼


바다사자

5

일본원숭이

 

6

올빼미

 

 

 

8. 긴 꼬리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턱끈펭귄

이름대로 턱에 끈처럼 보이는 줄무늬가 있는 펭귄. 성격이 사납다고 합니다...

2

북극여우

 


3

코뿔소

 

4

마모셋원숭이

비단원숭이과의 원숭이인데요. 귀 쪽의 털이 특이합니다.

얘도 사진은 링크만....

https://flic.kr/p/24JGt7f

5

다람쥐

다람쥐라고는 하지만 나오는 건 거의 청설모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청설모랑 다람쥐를 잘 구분하지 않는 것 같아요.

6

서발(서벌)

저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봤었는데, 고풍스러운 고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때 대공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과 동물로 소개되었던 거 같네요. 이 서벌과 집고양이(대개 샴고양이)의 교배종이 사바나캣입니다.

서벌


사바나캣

 

 

9. 별난 네 발 짐승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웜뱃

호주 동물로 거대 햄스터처럼 생겼습니다. 역시 캥거루목이고 유대류(육아주머니가 있는)입니다.

얘도 사진은 링크만...

https://flic.kr/p/c4ebf

2

 

3

카피바라

설치류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큰 설치류라는데 뉴트리아랑 비슷합니다.

얘도 사진은 링크만...

https://flic.kr/p/9wcG1g

4

하마

 

5

해달

영어로는 ‘otter’라고 나와있지만 해달만 나옵니다. 수달과 해달을 딱히 구분하지 않는 것 같아요. 보노보노 그 녀석입니다.


6

천산갑

갑옷을 입고 다니는 아르마딜로 친척입니다. 몸을 동그랗게 마는 애에요. 포켓몬스터의 고지(혹은 모래두지) 생각하시면 됩니다.


 

 

10. 북극에서 남극까지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개코원숭이

입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2

거미원숭이

스파이더맨처럼 손발과 꼬리가 가늘고 길어서 잘 잡아 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캥거루

 

4

북극곰

 

5

코아티

아메리카너구리인 라쿤의 친척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코가 길게 나와있는게 차이점입니다.

6

아델리펭귄

가장 전형적인 생김새의 펭귄입니다. 펭귄을 그리라고 할 때 나오는 대체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1. 공연 시작 시간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코끼리물범

바다코끼리가 아닌 코끼리물범입니다. 둘은 차이가 제법 커요. 코끼리 물범은 상아가 없고, 코가 코끼리마냥 오뚝합니다. 반면 바다코끼리는 상아가 있어요.

코끼리물범

바다코끼리

2

도마뱀

 

3

리카온

아프리카에 사는 들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판다

자이언트 판다. 대왕판다.

5

웃음물총새

사람의 웃음소리와 비슷한 웃음소리를 내는 물총새입니다.

6

공작

 

 

 

12. 귀여움의 근원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타마린

비단원숭이과 원숭이로 마모셋원숭이랑 비교적 닮았습니다. 머리에 사차처럼 갈기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 중 이 프로그램에서는 솜털머리 타마린이 나옵니다.


2

화식조

호주에 사는 타조 친구로 날지 못하는 새로, 엄청 큰 새입니다.

얘 사진은 링크로..

https://flic.kr/p/GRqfax

3

호랑이

 

4

하이랜드 소

소의 한 종류인데요, 털이 매우 많아서 얼굴을 덮는 게 특징입니다.

5

갈라파고스거북

갈라파고스땅거북으로 나오는데, 육지거북입니다.

6

빈투롱

사향고양이과 동물인데, 곰과 고양이를 묘하게 합친 모습입니다.

 

이상으로 12화까지 회차별 나오는 동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72종의 귀여운 동물들'에 나오는 동물의 목록 및 순서를 1화부터 6화까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표는 회차에서 등장하는 순서와 동물 이름, 참고적인 내용(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의 경우 사진 자료 등)을 담았습니다.


* 각 동물들의 귀여움 순위(?)는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할게요. 




1. 털복숭이


동물 이름

참고

1

호랑꼬리리머

흔히 일락꼬리여우원숭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영화 <마다가스카>에 나온 원숭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잘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킹펭귄

임금펭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황제펭귄과는 조금 다릅니다. 황제펭귄보다 크기가 작기도 하거니와 귀여움의 핵심인 새끼 때의 모습이 완전 딴판......우리가 생각하는 귀여운 펭귄 새끼 이미지는 황제펭귄이고, 킹펭귄은 그야말로 털복숭이입니다.(와우 소제목과 일치하네요!)

킹펭귄


황제펭귄

3

고릴라

 

4

문어

유일한 연체동물 출연자입니다. 어류는 참고로 없어요ㅎㅎ...

(그냥 포유류로 한정하지. 아 펭귄 때문에 조류는 필요하군...)

5

영어로 rat. 들쥐 종류를 통칭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

코알라

 

 


2.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친구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쿼카

왈라비로 흔히 불리며, 호주에 있는 캥거루과의 일종입니다.

2

코끼리

 

3

큰제비갈매기

 

4

나무캥거루

우리가 흔히 아는 캥거루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크기가 작고 나무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고요. ‘파푸아뉴기니에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5

긴팔원숭이

 '기번'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영장목입니다. 사실 원숭이가 아니라 오랑우탄,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입니다.


6

염소

 



3. 느긋한 고양이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혹등고래

 

2

가시두더지

 

3

치타

 

4

페럿

페릿으로도 불리는데, 족제비과입니다. 가축화된 족제비(?)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5

낙타

 

6

청개구리

유일한 양서류

 


4. 크고 작은 동물들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쇠푸른펭귄

그냥 작은 펭귄입니다. 영어로 ‘little penguin’

2

기린

 

3

오랑우탄

 

4

돌고래

 

5

래서판다

너구리판다로 번역되어 나옵니다.


6

알파카

 

 


5. 악력에 대한 개요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불곰

 

2

미어캣

 

3

토끼

 

4

사자

 

5

72종 중 파충류는 이 뱀을 포함해, 도마뱀, 거북까지 총 3종류가 나옵니다.

6

나무늘보

 

 


6. 발바닥 패드와 물갈퀴

순서

동물 이름

참고

1

매너티

번역은 해우(바다소)’로 나옵니다. 하지만 해우목의 다른 동물인 듀공은 출연하지 않고 매너티만 나와요.

2

표범

 

3

고래상어

 

4

사슴

 

5

바위뛰기펭귄

 머리에 왕관이 있는 펭귄으로 유명한데요, 왕관펭귄속의 펭귄들입니다.


6

금주머니여우

여우라는 이름과는 정 반대로 주머니쥐로 흔히 알려진 포섬종류입니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에 주로 사는데, 쥐처럼 생겼지만 캥거루목입니다....

얘 사진은 링크만.....(은근 무서운(?) 느낌의 사진입니다...주의)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a/a3/Golden-Brushtail-Possum-3.jpg

 



넷플릭스의 여러 다큐를 뒤지던 중 솔깃해서 보게 된 다큐.


호주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며, '72종의 위험한 동물들'과 같은 다른 시리즈도 있습니다.

다큐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안 맞을 것 같고 그냥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을 볼 때의 주의사항은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거입니다. 그냥 가볍게 귀여운 동물들을 보자는 마음으로 보면 나쁘지 않으나 나름 좀 진지하게 본다면 저처럼 좀 짜증이 납니다 ㅎㅎ


우선, 이 프로그램은 전체 12회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2종의 동물이 나오니까 한 회차 당 6종의 동물이 나오고요, 한 회차는 회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20분 내외입니다. 그러니 한 동물 당 평균적으로 3분 정도 들어가고요. 약간의 남은 시간 동안 순위를 매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용은 간단한데요, '동물에 대한 소개-약간의 추천인(?) 인터뷰-현재 순위'가 기본 골격입니다. 동물 한 종을 소개하고 해당 종의 귀여움 순위를 해당 회차에서 바로 밝힙니다. 가령, 돌고래가 맨 처음 나왔다고 하면, 돌고래 얘기 끝나고 돌고래가 지금 1등! 이라고 하고요. 두 번째로 해달이 나왔다고 하면, 해달이 돌고래를 이겼습니다. 1등! 돌고래는 2등으로 내려갔네요~! 라고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한 회가 끝나면 지금까지의 전 회차를 통틀어서 1위부터 10까지를 선정합니다. 1회차에는 물론, 6종의 동물 전부가. 2회차에는 2종만 탈락. 이런 식으로 가겠지요. 결국... 12회차가 되기 전까지 별 의미가 없는 순위입니다.....


뭔가 재미있을 것 같지요?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정말 가볍게 아주 가볍게 봐야 합니다.


저는 여러 면에서 이 프로그램에 실망을 했는데요..... 

이 포스팅에서는 하나씩 그 내용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1. 기준의 모호함


 - 시작할 때에 이미 귀여움이란 사람마다 다르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합니다. 저는 그래서 내심 우와~ 이걸 하면서 귀여움에 대한 나름의 정의까지 이 프로그램이 내려나보다하고 기대를 했는데... 귀여움에 대한 정의가 어렵고 사람마다 다양해서 그런지 기준을 안 알려줍니다 ㅎㅎ 기준 그런 거 없어 느낌....


제가 만약 이 프로그램의 담당자라면, 그래도 나름 공정성을 기리기 위해 일반 사람들에게 먼저 온라인 조사 등을 통해서 귀엽다고 생각하는 동물을 추천받아서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표본을 설정해서 순위를 매겨서 이를 점수화한 후에 공개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소개하면 나름 인기를 얻은 동물들에 대해서 그래도 일반적인 견해 등은 대략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그 어떤 기준에 대한 소개도 없습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정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제작진이 생각하는 동물들을 쭈욱 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조금 그래도 힘을 실어준다면, 인터뷰하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는 정도는 있었겠지요. 기준이 없이 나오니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설명도 굉장히 두리뭉실하고요. 예를 들면, 코알라가 1등을 했다고 하면, 역시 귀여운 코알라를 이길 수가 없네요. 이런 식입니다. 순위가 내려가는 동물은 아~ 자고 있던 나무늘보 순위가 하락하는 지도 모르네요. 이렇게 넘어갑니다. 정말 유튜브에서 대강해도 이 정도는 아니겠다 싶은 순위 선정 느낌이었습니다.



2. 후보 동물의 편향성


 - 그리고 동물에 대한 편향성이 제법 많이 나타납니다. 먼저 지역별로 생각하면 호주 동물들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이 방송이 호주 방송사에서 만들어서 그렇겠지만, 호주 동물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호주 동물하면 캥거루와 코알라 정도밖에는 잘 안 떠오를 텐데요. 여기는 이 둘은 물론이고, 쿼카(왈라비), 금주머니여우(주머니쥐), 웜뱃, 화식조 등 호주 인근의 동물이 많습니다. 


뭐, 호주 시청자를 노렸다고 하니 이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종'의 선정이 모호합니다. 72종의 귀여운 동물을 뽑자고 우리가 친구들과 만약 한다고 하면, '펭귄'은 아마도 그냥 하나로 묶어서 생각할 여지가 큽니다. 이걸 다시 '황제펭귄', '킹펭귄', '아델리펭귄', 이런 식으로는 잘 안 나눌 경향이 크지요. 엄밀히 말하면, '펭귄'은 분류학적으로 '종'이 아닌 '과'로 보는 게 맞으니 '펭귄'이 아닌 '황제펭귄'으로 가야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한다면 다른 경우에는 이를 똑같이 적용해야 할 텐데, 쥐, 코뿔소, 말, 토끼 등은 이런 구분 없이 그냥 '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문명은 '종'이라는 말 없이 그냥 '72 cutest animals'니까 이런 분류학적인 것까지 따질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일반 대중이 흔히들 인식하는 수준에서 나누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펭귄의 경우에는 킹펭귄, 쇠푸른펭귄, 턱끈펭귄, 바위뛰기 펭귄, 아델리펭귄 등 5종이나 후보에 선정된 것은 분명 좀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원숭이도 '마모셋 원숭이', '호랑꼬리리머'(일락꼬리 원숭이), '긴팔원숭이', '일본원숭이', '개코원숭이', '거미원숭이', '타마린(비단원숭이과)' 등 7종이 후보에 들었습니다. 원숭이야 사실 펭귄에 비해 과별로 좀 더 세분화되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중이 원숭이를 하나로 통칭해서 생각한다고 했을 때(고릴라와 오랑우탄은 분리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후보는 좀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이미 펭귄과 원숭이 종류만으로 전체의 1/6이 되니까요.



3. 빈약한 전문성


 - 동물을 대상으로 한 다큐는 전문성이 많이 그래도 나타나기 마련인데, 전문성이 굉장히 적어 보입니다.(다큐라고 보기도 좀 어려운 것 같긴 하지만) 우선 대부분의 동물들 영상은 호주의 동물원에서 촬영하였습니다. 동물원이 아닌 야생 그대로의 경우가 상당히 드물게 나타납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동물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도 학자가 아닌 동물원의 사육사나 동물 사진가입니다. 아무래도 전문적이 내용보다는 가벼운 얘기를 전달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프로그램 기획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니겠지만 동물원에서 모습을 너무 가볍게만 다루는 것 같은 느낌도 적잖이 듭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동물원 등에서 보기 힘든 동물은 출연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앞서 '펭귄'의 예를 들었는데,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펭귄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황제펭귄'이 아닐까 싶습니다. 펭귄의 종류를 얘기해보라고 했을 때 쉽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정작 이 프로그램에서는 '킹펭귄(임금펭귄)'은 등장하지만 '황제펭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황제펭귄의 새끼가 킹펭귄의 새끼보다 훨씬 귀여운데 말이죠ㅠㅠ



4. 소제목과 내용의 불일치


 - 이 프로그램은 또한 해당 회차마다 소제목을 지니고 있습니다. 1화는 "털복숭이", 2화는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친구"와 같은 식인데요, 정작 해당 회차에 나오는 동물들은 소제목과 관련이 없습니다. 가령 1화에 문어가 나타납니다. 문어를 '털복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2화에는 '코끼리'가 나오고요. 코끼리보고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친구라니........ 소제목을 지을 거면, 해당 소제목에 맞는 동물들을 분류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이를 무시하니 소제목의 의미를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1등한 동물 기준으로 소제목을 지었다고 한다면, 4화는 소제목이 '크고 작은 동물들'입니다... 7화는 '기이하면서도 멋진 동물들'이고요...... 





 여기에 더해 저는 순위를 제시하는 방식도 개인적으로 구성상 별로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한 회차의 마지막에 해당 회차의 동물 6종의 순위를 제시하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요. 한 동물 나오고 해당 동물의 순위를 얘기하고 하니 긴박감이나 궁금함 이런 것도 감소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몰입감이 많이 줄어든다고 할까요.


  나름 동물을 좋아해서 굉장히 기대를 가지고 본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다 보고 나서 실망감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보신다면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마음에 드는 동물만 찾아서 보세요!





<순서>


1. 간단 리뷰

2. ‘아이돌의 개념에 대한 생각 차이

3.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까?

4. 바람직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4. 바람직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그럼 아이돌과 팬은 어떠한 관계를 맺는 것이 좋을까요? 그 선은 어디까지일까요?

 

가장 선을 멀리 둔다고 한다면, 말 그대로 단순한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일반적인 산업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공연 혹은 음악 등을 판매하는 판매자(공급자)와 이를 원하는 구매자(수요자)의 존재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슈퍼에서 과자를 사듯 사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이돌은 그런 과자하고는 그 결을 분명 다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돌은 사람이고, 팬들은 단순히 음악을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돌과 인간적인 교류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힘을 얻습니다. 특히 이 영화 <도쿄 아이돌스>에서 보면, 정말 인간적인 힘을 받지요. 이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큰 힘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단순한 과자나 음식이 주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흔히 사생팬이라고 불리는 경우에서처럼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까지는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 그러한 교류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애초에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것도 그 이유일테니까요.

 

을 지킨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요. 저는 그 성덕의 범주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흔히들 성공한 덕후를 성덕이라고 하지요. 즉 팬으로서 성공한다면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할까요. 사실 성덕이라는 말은 실제로 존재하는 말입니다. 한자는 다르겠지만 가톨릭에서는 성덕생활의 완성과 사랑의 완덕이라고 합니다. 즉 자신의 삶을 완성시키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겠지요.

 

,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음을 개인의 이기심으로 치환해서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좋은 감정을 남에게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는 자신의 생활을 완성시켜야 합니다. , 자신의 개인적인 일상-현생-을 저버리면서까지 맹목적인 추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삶을 보다 긍정적이고 윤택하게 살아가는 힘을 얻고, 그렇게 얻은 긍정적인 기운을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있어야겠지요.

 

이렇게 된다면 부정적인 아이돌 시장에 대한 시선 역시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쿄 아이돌스>를 보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부분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현생)을 등한시하거나 이기적인 모습이 나타날 때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겠지요.

<순서>

1. <도쿄 아이돌스> 간단 리뷰

2. ‘아이돌의 개념에 대한 생각 차이

3.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까?

4. 바람직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일본을 뒤따라간다고들 합니다. 일본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볼 수 있다고도 하지요. 상당 부분은 일리가 있기도 합니다.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요. 좋든 실든 일본과 우리나라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금의 일본 아이돌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그대로 이어질까요? 지금 저 다큐의 모습이 10년 뒤의 우리나라의 모습이기도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다큐의 모습까지는 우리나라에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분은 유사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장 우리나라와 일본이 다를 것으로 보는 건 어린 나이의 아이돌과 지하 아이돌의 존재입니다.

 

1) <도쿄 아이돌스>와의 차이점

 

어린 나이(10살 전후)의 아이돌

 

우선 어린 나이의 아이돌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생각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어린 나이에 하는 데뷔에 대한 사회적인 반감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특히나 <도쿄 아이돌스>처럼 성상품화와 같은 모습이라면 더더욱 사회적인 반발이 심하게 나타나겠지요.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아이돌 중 최연소는 아마 아이즈원의 장원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4년 생의 장원영은 15세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나이와는 달리 실제 장원영의 모습은 중학생으로 보이지는 사실 않습니다. 나이에 비해 그렇게 어리게 보이지는 않는 것이지요. 만약 더 어리게 보였다면, 아이즈원으로 데뷔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여러 오디션 프로에서 어린 연습생들이 탈락하는 것은 이러한 반감 때문일 것입니다. <도쿄 아이돌스>에 나온 10살짜리 유즈와는 차원이 다르고, 14살짜리 아무와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여기에는 장원영 본인 자체의 매력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능동성과 수동성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쿄 아이돌스>의 아이돌은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지만 팬을 대하는 모습 등에서 수동적인 면모가 많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이돌은 능동적인, 보다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이 많이 보이지요.

 

그리고 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86년생인 보아가 2000년에 데뷔했었는데, 데뷔 초만 하여도 엄청난 악플 등에 시달렸습니다. 여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거의 최연소 아이돌의 나이가 달라지지 않는 것은 이런 기본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초등학생 때의 데뷔는 도무지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힘든 것이지요.

 

저는 겉으로 보이는 외모나 사람들의 생각에 물론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적으로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용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만큼의 연습 기간 또한 작용할 것입니다. 아이돌에 바라는 이미지가 우리나라는 일본과 다르니까요. 우리는 아이돌을 기본적으로 우상처럼 높이 평가하는데 너무 어리면 그런 이미지가 들어오기 힘들겠지요.

 

 

지하 아이돌

 

지하 아이돌은 아이돌의 개념 자체가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나오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지하 아이돌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러한 아이돌에 대한 수요가 존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은 보통 화려함이나 깔끔함, 완성도 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창력이나 무대 실수 등이 매번 논란이 되는 것 또한 이런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성장해가는 모습도 최소한의 기본이 갖추어져야 인정을 받는 것이지, 단순한 수준에서는 크게 인기를 얻기가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지하 아이돌을 향한 수요가 유튜버 등의 bj쪽으로 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그 폭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흔히 말하는 오타쿠에 대한 반감이 큰 편이고, 이를 외부에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사회 분위기 또한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아이돌 팬은 기본적으로 여성팬이 남성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이들은 더더욱 완벽하고 멋진 모습을 좋아하는 경향 또한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역시 어린 나이의 아이돌은 등장하기가 어렵겠지요. 완벽함을 갖추려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타고 났어도 다년간의 연습 기간이 필요한데, 그 연습 기간을 갖추다 보면 나이 또한 들기도 하고요. 가창력을 훈련하려면 변성기를 지나야하는데, 그럼 이미 10대 후반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우리나라의 아이돌은 다양한 컨셉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하지만 나이가 어리면 그만큼 할 수 있는 컨셉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도 없겠지요.

 

, ‘지하 아이돌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성립하기 힘든 용어이고 수요 또한 미진한데, 그마저도 오프라인에서는 활동이 적기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 것 같습니다.

 

 

2) <도쿄 아이돌스>와의 유사점

 

하지만 비슷해질 것 같은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 ‘지하 아이돌이라는 그 형태만 다르고 연령대만 올라갈 뿐 일정 부분 근접해지는 것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점이지요.

 

대중과의 소통 강화

 

이는 현재에도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더더욱 중요시해지고 강화될 부분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아이돌인 H.O.T.S.E.S. 등을 떠올려보면, 기본적인 컨셉이 신비주의였습니다. , 이상적인 모습을 위해 사생활 등을 공개하지 않고 신비로운 모습을 많이 간직하는 것이 소속사의 전략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이와 반대입니다.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트위터는 물론, 인스타, 페이스북, 브이앱, 웨이보, 유튜브 등 수많은 SNS 계정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라이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도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이를 통해 팬덤을 보다 확고히 하고 친밀감을 강화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와 더불어 팬싸인회나 게릴라 등의 오프라인 팬미팅도 점차 늘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점점 실감하는 것이지요. 이는 <도쿄 아이돌스>에서 보여준 전략과도 일맥상통합니다. , 지하 아이돌을 통해 매우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 아이돌이 온라인에서 자주 소통하고 가끔씩은 오프라인 팬미팅도 개최해 실제로도 만날 기회를 마련해준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돌 시장의 증가와 소규모 기획사의 증가

 

아이돌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아이돌은 자못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니고 있었지만 최근 방탄소년단의 전세계적 흥행과 함께 지금은 그 이미지가 매우 긍정적으로 변하였습니다.

경향신문의 2018118일 기사에 따르면, <포브스>201810BTS(방탄소년단)를 소개하면서 케이팝 산업의 규모를 연간 47억 달러(52616억여 원)으로 보았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1071753001&code=970100) 19981116일 부산일보(기자 최학림)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중문화 시장 전체가 1~2조였습니다. 물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실로 엄청난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도 당연히 더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단순한 시장의 규모가 아니라 수요층의 확대입니다. 과거 아이돌 가수는 중고등학생이 주 수요층이었습니다. 특히 여학생이 주 대상으로 느껴졌지요. 그렇기에 기득권층이라고 할 수 있는 어른들의 반발감 또한 컸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와 같은 2세대 걸그룹이 막대한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그 수요층이 점차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른바 삼촌팬의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문을 뒤져보면 삼촌팬이라는 단어는 2009년에서야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200939일 매일경제(기자 김보람)“30대 남성팬들과의 인터뷰에서는 일명 삼촌팬이라 불리는 이들에 대한~”에서 나타납니다. 이후 한국일보(2009.05.15.)“‘써니, 생일 축하해삼촌팬들 신문광고까지에서도 나타나고요. 즉 이때부터 팬층이 넓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쿄 아이돌스>에서처럼 중장년층이 아이돌 문화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담으로 <도쿄 아이돌스>가 걸그룹과 남성팬을 다루고 있어 보이그룹과 그 팬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많이 다루지는 않겠지만, 이모팬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의 신문에서는 삼촌팬보다 먼저 등장합니다. SBS2007927일 기사에서 아이돌 가수의 이모뻘이 되는 중년 여성을 뜻하는 이모팬. 이들이 10대 팬들과 다른 점은 연륜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음반 구입이나 공연에도 아낌없는 돈을 투자하며 스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나타나지요.

 

이러한 아이돌 팬층의 확대는 다양한 아이돌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SM, YG, JYP의 대형기획사에서 점차 중소 기획사의 아이돌들로 그 저변이 넓어졌다는 것 역시 이를 보여줍니다. , 아이돌의 수(혹은 이를 꿈꾸는 사람들의 수)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는 일본에서처럼 경제적, 사회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합니다. <도쿄 아이돌스>에서는 이러한 아이돌 시장의 확대 원인으로 경제적, 사회적인 영향을 꼽습니다. 연애에 대한 거부감, 비혼 등이 늘어나면서 대개 연애나 결혼 등에 써야 할 지출을 아이돌에 쏟는다는 것이지요. 이는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일견 상통합니다. 통계청(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579)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혼인건수는 1995393천 건에서 2004308천 건, 2017년에는 264천 건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최근의 감소가 크지요. 연간 혼인건수에서 총인구를 나눈 조혼인율 역시 1994년에는 인구 1000명 당 8.7건이었으나, 2007년에는 7, 2017년에는 5.2건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성희롱과 같은 부정적 문제

 

<도쿄 아이돌스>에서는 나름 좋게 포장하고는 있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의 아이돌은 성희롱 문제와도 많이 연결됩니다. 이 다큐에서는 10대 아이돌에게 싸인을 받을 때에 수영복 그림에 굳이 받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이는 매우 작은 빙산의 일각일 뿐 조금만 더 검색해보면 촬영이나 각종 예능 등에서 심각하게 느껴질 만한 성희롱 문제가 많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는 오프라인에서의 활동 시에 나름 보디가드들이 경호를 엄격히 서고 있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일본만큼의 문제는 나타나고 있지 않아 보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부정적인 모습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근래에 나온 러블리즈의 브이앱 성희롱 사건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증가하다보니, 온라인에서의 악플이나 성희롱 또한 심각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비단 아이돌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아이돌이 자주 미디어에 노출이 되는 직업이고 일거수일투족이 문제가 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하게 되다 보니 더욱 이에 취약하게 되는 것이지요.

 

 

3) 결론

 

결론적으로 보아 우리나라는 아이돌에 기대하는 바나 아이돌에 대한 이미지 자체에 일본과 차이가 있어 <도쿄 아이돌스>에서와 같은 지나치게 어린 나이의 아이돌이나 지하 아이돌의 모습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에 아이돌 팬들의 연령층 확대와 시장 확대는 향후 아이돌 시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특정 연령대만을 위한 가수가 아닌 큰 흐름으로서의 주류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더해 경제적, 사회적인 영향으로 인한 비혼 또한 영향을 줄 것이고요.



<순서>

1. <도쿄 아이돌스> 간단 리뷰

2. ‘아이돌의 개념에 대한 생각 차이

3.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까?

4. 바람직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이 다큐를 보고 있으면 아이돌의 개념에 대한 생각 차이가 한국과 일본 간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목이 <도쿄 아이돌스>이지만 이 아이돌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다르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받아드리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이 다큐를 토대로 한국과 일본 간에 아이돌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의 아이돌은 무엇일까요? 물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이를 우상으로 떠받들어지는 인기인”(국립국어원: 2003)이라고 신어사전에 정의해 놓았습니다. 이 정의는 무척이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겠지요. 이러한 추상적인 정의를 현대의 다른 사회적 관점과 함께 포괄해 볼 때 이희승은 스타를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상품의 이윤을 증대시키기 위해 대중문화 영역 전반에 나타나며, 매스미디어에 의해 구축되는 이미지를 통해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그들의 가치관이나 행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희승,2006: 30)로 정의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스타는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활동한 이미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볼 수 있겠네요. 또한 그 인기가 거의 우상으로 느낄 만큼 무척이나 높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아이돌 스타들은 매스미디어 그 중에서도 특히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TV를 통해 그 이미지를 형성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가 되는 과정에서 TV의 영향은 절대적이다.”(이희승,2006:34) “TV에 팝가수가 출연하는 것은 홍보에 중요했으며 음반 판매에 직접적인 자극제가 되었다. TV출연은 내놓고 홍보하는 수단이었다.”(글렌 크리버 외, 2004:153)스타는 미디어에 출연함으로서 일종의 신뢰를 받는다. TV나 신문에 나오면 대중은 사회적인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더욱 신뢰한다.”(이희승,2006: 36)는 얘기는 이러한 TV의 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물론 근래의 아이돌이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음에 따라 TV에서 SNS나 브이앱 등으로도 많이 이동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아이돌이라는 칭호를 얻으려면 아직은 TV를 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음악방송이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각 방송사별로 계속 존재하고 여기에 출연을 해서 상위 랭크를 하려고 하는 것 또한 이와 유사한 맥락이겠지요. 이런 상황인 만큼 아이돌 스타들은 많은 TV출연을 통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수용자들은 그런 그들을 통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간단히 종합해보면 결국 아이돌 스타‘TV를 통해 인기를 얻고, 이미지를 형성하여 대중들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로 정의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우리는 아이돌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본적으로 우와~’하는 반응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사실 요즘은 아이돌이라는 말 자체를 상대적으로 많이 안 쓰는 것 같긴 합니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반짝이고 화려한 존재이기 때문이겠죠. 물론, 개중에는 아이돌을 단순한 기획사에서 만들어진 보이그룹/걸그룹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그렇게 기획사의 그룹으로만 여기기에는 아이유와 같은 솔로 가수에 대한 평가가 애매한 것은 물론, 기획사에서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가수 중에서도 스스로 작사, 작곡하는 경우도 많겠지요. 그리고 소속사의 중요성이 커져서 우리가 뮤지션이라고 흔히 생각하는 가수들도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요. , 아이돌을 뮤지션과 구분지어 기획사에서 내보내는 수동적인 존재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그 경계가 많이 무너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우리나라 음악의 주류는 이쪽에서 장악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즉 종합하면 지금의 아이돌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많은 가수, 그래서 많은 대중들의 호응을 얻는 가수로 더 와 닿아 보입니다. 최소한 미디어에 출연해야 아이돌로 인정받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런데 일본에서의 아이돌 개념은 이 다큐를 통해서 볼 때 우리나라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다큐 <도쿄 아이돌스>의 주인공인 리오는 우리나라의 기준에서 볼 때에 아이돌로 보기가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많은 대중이 아는 것도 아니며, 제대로 TV에 출연한다고 보기도 힘들고요. AKB48의 경우에야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돌이라고 불릴 수 있겠지만, 이는 TV에 나오는 유명 걸그룹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리오와 같이 이른바 지하 아이돌로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한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나 홍대 누구누구 등으로 불렸을 확률이 높겠죠. 혹은 인터넷 방송을 많이 해서 알려진다면 유튜버나 bj로 불렸을 것이고요. 무엇이든 아이돌로 불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더 다른 반응은 팬클럽 회장의 얘기입니다. 팬클럽 회장인 고지씨는 리오가 지하 아이돌에서 지상 아이돌(이러한 표현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뭔가 안 맞지만 다큐의 표현을 그대로 쓰겠습니다.)로 갈 때에 이제 아이돌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유명 프로듀서와 계약을 한 만큼 이제 아이돌이 아니라 아티스트라는 거지요. 오히려 우리나라라면 반대로 말하지 않았을까요? 버스킹 등을 하면서 홍대 등에 있을 때 아이돌보다 아티스트가 더 어울리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럼 이제 아이돌에 대한 일본인(혹은 이 다큐)의 생각을 따라가면 지하 아이돌일 때 더 아이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메이저로 데뷔해서 TV에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는 몇몇 매니아 혹은 오타쿠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악수회를 하고, 소규모 공연을 하는 경우에 더 아이돌처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자주 봐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다큐 처음에 시작한 멘트인 일본에는 아이돌이라 자처하는 10대 소녀가 약 만 명이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우선 10대 소녀가 만 명입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돌 중 10대는 최근에야 많이 들었지만 아직도 적습니다. 20대에 비하면 소수이지요.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에 대해서 아직은 부정적인 시선이 강한 편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자처하는 10대 소녀입니다. 더군다나 만 명이니 TV에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하기엔 어렵지요. , 일본의 아이돌은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자주 공연해주는 가수(라고 하기엔 노래보다 다른 게 중요한 것 같지만 별다른 표현을 찾기가 좀 힘들어서 가수로 하겠습니다)로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AKB48 역시도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표방했습니다.

 

정리하면 과거에는 일본에서의 아이돌 역시 우리와 비슷한 이미지였을지 몰라도 근래에는, 최소한 이 다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10대 가수 정도로 보입니다. 그럼 이들은 왜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인기가 이렇게 있을까요?

 

우선은 10대 소녀인 점이 전 인상적이었습니다. 10대 소녀일까? 우리나라는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이 더 인기가 많습니다. 앨범 판매량이나 팬의 수만 해도 사실상 차원이 다르지요. 그런데 이 다큐에서 보이그룹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팬들이 아저씨가 상당히 많습니다.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 정도가 아니라 4~50, 그 이상의 할아버지 느낌의 팬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지요. 우리 정서에는 아직 이해가 안 가지만.... 중장년의 아저씨들이 10대 소녀를 좋아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다큐는 경제상황과 이를 연결짓습니다.


 

원래 보통 자존감이 매우 낮은 일본인인데, 경제 침체가 장기간 왔다. 그로 인해 기존의 문화와는 다른 것을 찾기 시작하고, 그러다 현실에서 별 볼 일 없는 남성이 여기서 힘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경제 침체나 위기 등으로 경제적 능력 등이 약해져 자존감이 낮아진 중장년 남성이 위로 받고 싶어 하는 것이 10대 소녀를 향한 팬심(?)으로 나왔다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는 고지 씨의 인터뷰에서도 나타납니다. 리오를 거울 같은 존재라면서 그 안에서 자존감과 열정을 찾는 것이지요. 즉 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하고 평범히 살았던 자신이 10대 소녀의 열정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다큐를 보면 고지 씨는 정말 좀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여러 의미에서 대단하기도 하고요. 만약 이런 아이돌 팬이 아닌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의 삶을 살아도 저렇게 본인이 행복하게 웃을까 생각하면 그건 아니게도 느껴집니다.



 이는 더 어린 10살짜리 아이돌 유즈의 팬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이 팬들은 10살의 유즈를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유치한 얘기를 팬미팅 때에 나눌 때에 더 좋아합니다. 자유롭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고, 이것이 그들을 치유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일본 사회는 이러한 수요에 맞추어 아이돌 시장을 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기업은 여기서 산업의 가능성을 보았지요.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이 연애 등에 들어갈 돈을 아낌없이 쏟아 부으니까요. 그 결과 산업 가치가 1년에 10억 달러(1)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쯤 되면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뭐 저 아저씨들이 좀 이상하게 보이지만 좋아 그럴 수는 있다고 쳐. 그리고 기업이야 돈 되는 거면 다 하니까 열심히 돈 벌려고 하는 것도 그렇다 쳐. 그런데 저 애들이나 애들 부모는? 저래도 괜찮아? 안 이상해? 사회는? 사회적인 반발이 안 심한가? 저는 가장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다큐에서는 전혀 예상 못한 답을 들려줬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일본은 여성 인권이 선진국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편입니다. 여러 방송 매체에서 나온 바 있지요. 이러한 아이돌이 아니면 여성이 주가 되기 어려운 곳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인가 다큐에 나온 10대 소녀는 물론, 그 부모님도 딸의 아이돌 활동을 지지하고 좋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여성 인권이 낮으니 그런 목소리 또한 크게 나올 수가 없겠지요.

가치 판단을 떠나서 아이돌에 대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생각 차이. 일본의 현주소 등을 저는 이 다큐가 나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문헌


신어사전국립국어연구원

글렌 크리버, 토미 밀러, 존 털로크; 박인규 옮김(2004), 텔레비전 장르의 이해, 산해

이희승 2006.02, 엔터테인먼트 스타패션 연구



<순서>

1. <도쿄 아이돌스> 간단 리뷰

2. ‘아이돌의 개념에 대한 생각 차이

3.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까?

4. 바람직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이 다큐는 미야케 쿄코 감독의 2017년 작품입니다여러 일본의 아이돌(걸그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히라기 리오라는 아이돌이 사실상 영상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일본에는 1만 명의 아이돌이 있다는 문구로 시작하고 있으며지하 아이돌에서 전국구 아이돌이 되려는 리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지요.


저는 아이돌 문화에 대한 관심이 원래 많은 편인데, 이 다큐를 보고 나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장황하고 길더라도 리뷰와 함께 제 생각을 좀 더 펼쳐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 사견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전체 4부작(?)으로 생각해서 제 생각을 조금 더 풀어볼까 합니다. 


먼저 내용에 대한 전체 리뷰입니다!


<순서>

1. <도쿄 아이돌스> 간단 리뷰

2. ‘아이돌의 개념에 대한 생각 차이

3.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까?

4. 바람직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 이하 프로그램의 스틸컷과 함께 주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돌 리오보다는 이 다큐의 주인공을 이 리오의 팬클럽 회장격인 고지(43)’ 씨로 보고 싶은데요이 고지 씨는 비중도 많습니다그래서 고지 씨의 삶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와 있는데요원래는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자가 있었고 그 때문에 돈도 열심히 모았지만....  다른 남자에게 갔다고 합니다그래서 그 돈을 아이돌에게 다 쓴 사람입니다어릴 때는 선생님이나 탐험가가 되고 싶었지만 결국 대학 졸업하고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샐러리면이 되었는데아이돌의 팬이 되면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현재는 전자제품 소매상을 하고 있습니다리오의 꿈을 생각하며 자신도 할 수 있겠다는 열정을 가진 인물이지요남다른 삶을 살고 계시지요본인도 물론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해맑은 (제가 생각하는) 주인공 고지씨 - 


- 역시나 사연이 있습니다. - 


- 충격 때문인지, 보상 심리인지 여러모로 대단합니다. 연 700회면 하루 2회 꼴인데... 체력이 ㄷㄷ -


이후 리오의 얘기가 나오는데요리오는 16살 고등학생 때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알바하다가 아이돌 카페에서 공연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길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어린 학생 때에 이렇게 공연을 하면아저씨 팬들이 좀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리오는 처음에는 좀 무서웠지만 곧 익숙해졌다고 합니다그리고 여러 곳에서 걱정이나 우려와는 달리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심지어 부모님도 괜찮게 생각하시고요물론영상을 보면 팬싸인회 때에 하고많은 사진 중에서 굳이 수영복 사진에 싸인을 받는 팬....도 있습니다





다시 고지 씨로 가서. 고지 씨는 어떤 마음으로 리우를 대할까요? 나이가 25살 가량 차이가 나는데. 결혼 대신으로 선택한 아이돌이라면 연애 감정 같은 것도?




연애 감정까지는 아닌 것도 같습니다. 상황을 잘 알고 계시네요.



확실히 뭔가 다른 의미에서의 감정 같기도 합니다.



이후 전문가들에게 이러한 아이돌 문화에 대한 견해를 묻는데요경제 상황과 연결지어서 설명을 합니다. 9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이후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기존의 문화계 또한 위축이 되면서 아이돌 문화가 나왔고 이게 커졌다는 것이지요햐다인이라는 일본 유명 음악 작곡가는 현실의 남성이 아이돌을 통해서 위로받는 것 같다는 얘기도 합니다여기에 더해 처녀성에 대해 팬들이 신앙처럼 여기기도 하고 이것이 어린 아이돌을 좋아하게끔 한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일본 아이돌 산업은 1년에 약 10억 달러의 경제가치를 지닌다고도 언급됩니다.

 

이어 프듀48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AKB48의 총선거 모습이 나옵니다그러면서 한 평론가는 일본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유일한 분야가 아이돌 문화라고도 언급을 하고요.

 

이어 더 어린 아무(14하라주쿠 모노가타리 소속)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팬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메모도 한다는 아무의 모습과 그런 아무를 좋아하는 대학생 팬이 나타납니다이 대학생 팬은 연애가 싫다고 하면서 자유롭고 싶으며속박받기 싫다고 얘기하고요.

 

이런 모습에 대해 사회학자 사토시 하마노는 아이돌 때문에 연애나 결혼을 안 하게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재정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경 쓸 게 많고 속박받는 느낌의 연애를 하기가 싫다는 것이지요그리고 그 대신에 아이돌에 열광한다는 것입니다.

 


이후 다큐는 다시 리오에게 포커스를 맞추어줍니다지하 아이돌인 리오는 인터넷 방송도 하지만 전국적으로 알려지기엔 한계가 있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도쿄에서 큐슈로 일주를 하며 스스로를 알립니다그리고 그 곁에는 고지가 함께하지요.(정말 여러 의미에서 대단하신 듯


리오는 하카타의 타워레코드에서 소규모 공연도 펼치고자신과 같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꼬마 팬도 만납니다.



자전거를 타고 도쿄에서 큐슈까지.... 어마어마한 거리인데 대단합니다. 물론, 인터넷 생방을 계속 하면서 갑니다. 먹방도 찍고요 ㅎㅎ


- 그리고 이를 함께하는 고지씨. 자전거를 타고 함께합니다. 노숙도 불사하지만 행복한 저 얼굴!



- 하카타 지역의 타워레코드에서도 공연을 합니다. 사람도 적고, 공연장도 협소하지만 나름 열심이지요! 여기에도 있듯 여성 팬도 물론 있습니다. 다른 공연 장면 등에도 여성 팬이 나와요. 하지만 비율은 단연코 남성 팬이 많고요, 주축 팬클럽은 대부분 남성입니다.



- 인터넷 생방을 보다가 자기 집 주변에 오는 것을 알고 찾아간 팬. 꿈이 리우 같은 아이돌이라고 ㅎ



그리고 이제 더 어린 10살의 아이돌 유즈(아모레 카리나 소속)를 보여줍니다. 10살의 어린이를 좋아할 팬이 있을까 했던 어머니도 팬의 반응에 놀라면서도 아빠처럼 다들 잘 대해준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그리고 이 유즈의 팬들은 유즈와 유치한 얘기를 하는 것을 즐깁니다그런 얘기를 통해 어릴 때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 것이지요그래서인가 친구라고 느낍니다.




이후 다시 리오로 넘어간 다큐는 막바지에 이릅니다. 리오가 지하 아이돌에서 전국 아이돌로 나아가게 되고, 그에 따른 마지막 공연 및 생일파티 장면이 나옵니다. 기분이 묘한 초기의 팬들 모습도 보이고요. 그리고 리오는 앞서 나온 유명 작곡가 햐다인과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기도 하면서도 어딘가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은 일본의 아이돌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다큐였습니다. 다소 겉핥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전반적인 일본 아이돌 문화는 이렇구나를 느낀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